“남아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눈 앞이 캄캄하다”
2022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함께 달려온 ‘리셋(里-set) 프로젝트'
2022년 3월 4일 오전 11시 15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된 산불이 급속도로 퍼져
20,923ha의 면적을 태우고 213시간 43분만에 진화되었던 역대 최장시간 초대형 산불. 그 곳을 찾아갔다.
피해 지역 중 피해 규모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언론에서 언급되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화동마을)’의
재난 피해 복구 과정을 기록하고자 시작된 ‘리셋 프로젝트’는 최근 8월 22일까지 총 2년 5개월간의 변화과정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울진, 삼척의 피해 주택은 약 90% 복구 되어 재건된 주택에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경북 울진 신화2리에는
아직 주택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가구가 남아있어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이다.
눈 앞이 캄캄할 만큼 힘들었던 시간부터 꽃이 다시 피고 풀이 다시 자라나는 긴 시간을 지나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전한다.
이 작업은 네이버지도 거리뷰와 일치하는 시점, 지점에서 지속적으로 촬영하여 변화과정을 뚜렷히 보게 하고자 함은 물론이고
AR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이재민들이 그리워하는 ‘화재 이전의 모습'을 보게 한다. 이를 통해 사진이 가진 기록성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며
더 나아가 급변하는 시대에 다큐멘터리 사진의 역할이 무엇인지 나타내고자 한다.
2024. 03. 21 - 25 개인전 <TOUCH> (갤러리 라온, 서울)
*AR프로그램명: ARTIVIVE